연극열전

<연극열전1> 열두 번째 작품 <청춘예찬>

공연기간
2004.10.02 ~ 2004.11.14
공연시간
화수목금 7시 30분, 토일 4시 30분·7시 30분, 월 쉼
소요시간
80분
연출
박근형
출연
김영민, 고수희, 엄효섭, 천정하, 윤제문, 박민규, 김욱, 김성아

작품소개

[박근형이 집착하는 세가지]

집착1. 이류인생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살인자(<쥐>), 불륜남녀, 창녀, 백수건달(<물속에서 숨쉬는 자>), 교도소 수감생(<삽 아니면 도끼>), 다방레지(<꽃다방 블루스>), 문제아(<청춘예찬>)들이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등장하더라도 행복하지 않다. 이들에게는 TV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인생대역전의 기회는 없다. 현실에서 이류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오늘은 힘겹기 그지없고, 내일은 잿빛의 하늘과도 같다. 내일은 좀 나아지려나라고 기대하지만 내일도 나아지는 것은 없다. 그러나 이들의 버리지 않는 실낱 같은 희망은 우리가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이자, 그 자체가 존귀한 의미임을 깨닫게 한다.

집착2. 이상한 가족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가족은 이상하다. 정신적인 지주인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사랑하는 형제가 있는 보통 가족이 아니다. 세상에 치여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에 급급하고, 가장 가까운 부모, 형제에게 조차 배려할 여유가 없는 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래서 서로에게 또 다시 상처를 남기고 결국엔 짐이 되어 도망치고 싶은 곳이다. 가족은 과거로부터 왔으며 현재에도 있고 소멸되지 않는다. 또한 가족은 끊임없이 생성된다.

집착3. 희망.

그의 작품에는 아이러니 하게도 희망이 반짝인다. 이류인생인 주인공과 그의 가족들의 환경은 초라하고 비참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는 것이 변하지 않고, 내일이 오늘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희망을 품기에, 보통사람들의 보장된 미래에 있는 희망보다 더욱 밝게 빛이 난다.

‘청춘예찬’은 이 세가지가　가장　잘　비벼져 있는　작품이다．

방황을 사회로부터, 아버지로부터 대물림 받은 청년과 부모로부터 유전된 간질을 앓고 있는 여자가 만나 역시 간질을 앓을 아이를 잉태하고 또 다시 가족을 이룬다. 아이의 인생은 보나 마나 한 이류인생이고 청년의 가정은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불온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아버지는 태어날 아이를 위해 단칸방 천정에 야광 별을 붙인다. 그리고 청년의 미래는 그가 60세가 되었을 때쯤 그의 예찬 받지 못할 청춘 시절을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고 회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떠올리게 하는 김광석의 노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가 극의 끝을 장식한다.

그리하여，청년은 오늘도 희망을 품는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투영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박근형이 집착하는 가족이야기는 바로 지금,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에 반영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라고 할 수 있다.

[공연연보 ]

1999년 4월 1일~5월 9일 / 혜화동 1번지

1999년 5월 13일~6월 30일 / 명동 창고 극장

2000년 5월 25일~7월 30일 / 강강술래극장

2000년 8월 14일~15일 구연극장(거창 국제 연극제 초청공연, 경남 거창)

2001년 9월 27일~12월 30일 / 강강술래극장

2002년 2월 10일~3월 11일 / 학전 BLUE극장

[수상경력]

1999년 백상 예술상 희곡상, 남자 신인 연기상 수상

1999년 제 36회 동아 연극상 작품상, 남자 연기상, 희곡상 수상.

1999년 문화관광부 한국 연극협회 선정 최우수 공연 BEST 5 작품상, 연출상 수상.

1999년 한국 평론가 협회 “올해의 연극” 최우수 작품상 수상

줄거리

희망 없는 삶에도 희망은 있다

늙은 아버지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누워서 TV만 본다. 가끔씩 외출을 하지만 그것은 이혼한 아내에게 생활비를 구걸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혼한 아내을 찾아가는 진짜 이유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기에, 함께 늙어가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녀는 맹인안마사였다. 이제는 다른 남자를 만나 안마 일은 그만두었지만, 전 남편이 홧김에 뿌린 염산 때문에 앞을 못본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그런 늙은 아버지와 작은 방에서 함께 살고 있는 22살 청년은 아직도 고등학교 2학년생이다. 학교 출석부에 체크는 되지만 관심이 없고, 그저 친구와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그는, 술, 담배를 즐기며 즐겁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 청년은 어리지만 더 이상 청년이 아니었다. 그에게는 희망이 없었다.그런 청년이 얼마 전에 여자를 알게 되었다. 그것도 연상의 여자. 친구의 사촌 누나다. 그녀는 뚱뚱하고 못생겼으며 변두리 다방에서 차를 나르며 살고 있다. 청년과 여자는 술을 마시다 같이 잠을 잔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는 부모와 함께 청년의 집으로 찾아오는데……

배우소개

청년 역 김영민

[주요작품]

연극

<나운규> <내게서 멀어지는 것은 작다> <레이디맥베스> <배장화배홍련> <양파> <로베르토쥬코> <추적> <19 그리고 80> <햄릿> <선데이서울>

영화

<수취인불명>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Show me-멀고 가까운>

간질 역 고수희

[주요작품]

연극

<청춘예찬> <돼지비계> <체어> <삽 아니면 도끼> <꽃다방　블루스> <대대손손> <딜러스초이스> <삼총사> <쥐> <선데이서울>

영화

<플란다스의　개> <아유레디> <굳세어라 금순아>

드라마

<자꾸만 보고싶네> <연인들>

담임선생님 역 엄효섭

[주요작품]

연극

<마로윗츠햄릿> <지피족> <문성근 나와라> <쥐> <패밀리바케트> <오봉산 불지르다> <청춘예찬> <대대손손> <삽 아니면 도끼> <꽃다방 블루스> <삼총사> <유령소나타> 외 다수

어머니 역 천정하

[주요작품]

연극

<날 보러와요> <김치국씨 환장하다> <지피족들> <쥐> <대대손손> <이자의 세월> <삽 아니면 도끼> <청춘예찬> <물속에서 숨쉬는 자 하나도 없다> <의자는 잘못 없다> <도라산 아리랑> 외

영화

<산전수전> <단편 계절의 끝>

[수상내역]

2000년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2002년 포항국제 연극제 연기상

아버지 역 윤제문

[주요작품]

연극

<청춘예찬> <쥐> <대대손손> <물속에서 숨쉬는 자 하나도 없다> <삽 아니면 도끼> <삼총사> <꽃을 든 남자> <타이거> <선> 외 다수

영화

<정글쥬스> <귀신이 산다> <남극일기>

[수상내역]

2000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

용필 역 박민규

[주요작품]

연극

<청춘예찬> <몽환곡> <필살기> <도살장의 성요한나> <락희맨쇼> <SO love> <딜러스 초이스> <짬뽕> <꽃다방 블루스>

꺼벙 역 김욱

[주요작품]

연극

<자전거> <배비장전> <몽환곡> <청춘예찬> <버스정류장> <비닐 우산은 하늘이 보인다>

여자 역 김성아

[주요작품]

연극

<청춘예찬> <몽환곡> <의자는 잘못 없다> <수레바퀴>

영화

단편 <쇼우미>

작/연출소개

작∙연출_ 박근형

이류인생의 찬란함을 노래한다.

1986년 극단 76단 배우로 입단, 이후 연출로 전향하였다. 1999년 <청춘예찬>으로 그 해 연극계의 모든 상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에게 이름을 알렸고, 연극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연출가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현시대 소시민의 일상을 그대로 무대 위에 옮겨놓음과 연극적인 양식과 어법, 인위적인 연기에 反한 표현이 특징이다. 우리의 우울한 일상의 끝은 절망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면서도 관객에게 어딘가에 있을 희망의 존재를 상기시키게 하는 매력적인 연출가이다.

[주요작품]

<침묵의 감시> <습관의 힘> <지피족> <아스피린> <쥐> <청춘예찬> <대대손손> <물속에서 숨쉬는자 하나도 없다> <뮤지컬 럭키루비> <집> <삼총사> <딜러스초이스> <선데이서울>

[수상경력]

1999년 청년예술대상 희곡상

1999년 연극협회 신인연출상, BEST 5 작품상(청춘예찬)

1999년 평론가협회 작품상 (청춘예찬)

1999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문화관광부 장관상

1999년 KBS/문예진흥원 공동주관【발굴 이사람】선정

2000년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청춘예찬)

2000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청춘예찬)

2000년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BEST 3(대대손손)

2003년 동아일보 차세대를 이끌고 갈 연출가 1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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