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

<연극열전1> 열 다섯 번째 작품 <피의 결혼>

공연기간
2004.12.03 ~ 2004.12.31
공연시간
화수목금 7시 30분, 토 4시 30분·7시 30분, 일 4시 30분, 월 쉼
소요시간
70분
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ia Lorca)
연출
김정옥
출연
박정자, 박웅, 권병길, 손봉숙 외
제작
극단 자유, 극단 동숭아트센터, 문화창작집단 수다

작품소개

극단 자유의 대표작. 집단창작과 총체연극의 새로운 지평

1982년 초연된 <피의 결혼>은 당시 국내에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바로 로르카의 작품에 대한 완벽한 재해석으로 전혀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놀라움 때문이었다. 1984년 프랑스 낭시 세계연극제 Theatre of Nations에 초청되었으며, 1985년에는 프랑스 칼라존 연극제, 소피아 앙티포먼스 연극제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연극제, 마라가 연극제, 투니지아의 하마머트 연극제 등에 초청되었다. 1988년에는 서울 올림픽 예술축제의 일환으로 국제연극제에서 상연되기도 했으며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개최된 국제극예술협회 총회의 개막 기념 공연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잇따른 해외 공연은 바로 “한국연극”, “극단 자유의 연극이란 무엇인가”를 세계에 각인 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출의 연극관을 가장 적합하게 표현한 작품

김정옥 연출은 <피의 결혼>을 20세기 낭만주의의 마지막 외침과도 같은 작품이라 칭하며, 스페인 민중의 삶과 죽음이 우리의 한국적 정서와 더할 나위 없이 맞닿아 있다고 했다. 연극은 애당초 삶과 죽음의 놀이라는 김정옥 연출의 말처럼 <피의 결혼>은 그러한 김정옥의 연극관을 가장 적합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적 연극, 그 치열한 고민의 흔적

극단 자유의 <피의 결혼>은 스페인 작가 가르시아 로르카의 <피의 결혼>을 완전히 한국적인 마당극 형태로 거듭나게 한 작품이다. 우리 전통 혼례의 축제적인 분위기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신부를 둘러싼 남자들의 결투와 두 연인의 죽음이라는 피의 무대로 마감된다. 광대들이 펼치는 연극의 놀이성과 무당굿을 위시한 신비로운 제의성이 잘 조화시킨 김정옥의 연출력으로 거듭난 이 작품은 분명 그 어떤 공연보다 한국적이며, 수준 높은 작품이다.

[공연연보]

1982년 문예회관 대극장

1985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야외 회랍극장 / 스페인 말라가 야외 극장 / 블란서 깔까존느 연극제

1988년 문예회관 소극장

1995년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 일본 동경 三白人 극장 / 미국 로스엔젤레스 윌셔이벨 극장 / 베네주엘라 카라카스

줄거리

강력한 삶의 리얼리티를 담아낸 작품

결혼식 날, 신부는 유부남인 옛 애인과 함께 도망친다. 신랑은 그들을 쫓아가 피의 결투를 벌이고, 결국 신부의 옛 애인과 신랑은 죽음을 맞는다. 신부는 신랑의 어머니에게 다른 사내와 도망친 것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옛 애인의 아내는 넋이 빠진 모습으로 남편의 죽음을 슬퍼한다는 치정 살인극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줄거리의 배경에는 스페인 내란 속에 폭력으로 덧없이 희생된 남성들과 홀로 집을 지키며 아이들을 키우는 여성들의 한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무엇보다 끓어오르는 사랑의 열정을 위해 목숨도 기꺼이 바치는 젊은 로맨티시즘, 살아있는 날들을 위해 어떤 절망에도 포기하지 않는 어머니의 불굴의 의지가 전달하는 강력한 삶의 리얼리티는 환상적이면서도 구체적이고, 시적이면서도 사실적이다.

배우소개

신랑어머니 역 박정자

[주요작품]

<대머리 여가수><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무엇이 될고하니><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고><피의 결혼><파우스트><햄릿><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리> <위기의 여자><웬일이세요, 당신><굿나잇 머더><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신의 아그네스><내사랑, 히로시마><그 자매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나> <11월의 왈츠><따라지의 향연><그 여자 억척어멈><뮤지컬 넌센스><대한민국 안중근><뮤지컬 지붕위에 바이올린>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페드라><세자매><에쿠우스><19 그리고 80>외 다수.

[수상내역]

1971년, 1975년, 1986년 동아연극상 3회 수상

1970년, 1972년, 1986년, 1990년 백상예술상대상 4회 수상

1985년, 1986년 서울 극평가 그룹상 2회 수상

1975년 영희연극상 수상

1988년 한국연극 예술상 수상

1975년, 1985년 대종상 영화제 여우 조연상 2회 수상

1996년 이해랑 연극상

1998년 서울시 문화상(공연부분)

2001년 MBC 명예의 전당

사내 역 한명구

[주요작품]

<아프리카> <필부의꿈> <태> <자전거> <부자유친> <비닐하우스> <백마강 달밤에>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백구야 껑충 나지 마라> <우리 데오와 빈센트 반 고호> <돌아서서 떠나라> <덕혜옹주> <끽다거> <춘풍의 처> <나, 김수임> <천년의 수인> <고도를 기다리며> <나는 누구냐?> <목포의 눈물> <나운규> <천마도> <세자매> <광해유감>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흉가에 볕들어라> <파행>외 다수

[수상내역]

1987년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

1992년, 1997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2000년 제1회 김동훈연극상

신부 역 박호영

[주요경력]

러시아 모스크바 기치스 연극 대학 대학원 연기석사

러시아 모스크바 예술극장 출연작: 쟝 꼭또의 1인극 모노드라마 <목소리>, <햄릿>-오필리어 역

[주요작품]

<피가로의 결혼>, <춘향전>, <불꽃의 여자 나혜석>, <가시고기>, <세 자매> 외 다수

SBS 「왕의 여자」그 외 방송 다수

[수상내역]

한국 연극협회 여자 연기자상

신랑 아버지 역 박웅

[주요작품]

<세빌리아의 이발사><무엇이 될고하니><대머리 여가수,> <무엇이 될고하니><피의 결혼><햄릿><화수목 나루><신의 아그네스> <햄릿><그 자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19 그리고 80> 외 다수

[수상내역]

동아연극상 남우 주연상

한국연극배우 협회 초대 회장

골짜기 역 권병길

[주요작품]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 하랴> <도적들의 무도회><이름없는 꿏은 바람에 지고>

<따라지의 향연><대머리 여가수><햄릿><달맞이 꽃> <거꾸로 사는 세상><돈키호테> <배꼽춤 추는 허수아비> 등

[수상내역]

동아연극상 남우 주연상

한국연극배우 혐회 초대회장

죽음 역 손봉숙

<상자속의 사랑이야기> <무엇이 될고 하니>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 <피의 결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대머리 여가수> <헨리 5세> <피고지고 피고지고> <토이어><19 그리고 80><햄릿>외 다수

[수상내역]

영희 연극상,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동아연극상,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작/연출소개

작가_ 페데리고 가르시아 로르카 Federico Garcia Lorca (1898-1936)

스페인에서 가장 인정받고 존경받는 대표적인 시인이자 극작가

1898년 6월 5일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의 뿌엔떼 빠께로스에서 태어나 1936년 그라나다 근처에서 죽음을 맞이한 로르까는 스페인에서 가장 인정받고 존경 받는 대표적인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스페인 내전 발발 초기에 우익 민족주의자들에게 살해를 당한 후 급속하게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로르까는 마차도(Machado)와 함께 20세기에 작업한 스페인의 가장 위대한 두 시인 중 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스페인 황금시대 이후 가장 위대한 극작가로도 인정받고 있다. 극작가로서 로르까는 정치적인 암시를 담고 있는 초기 낭만주의적 작품인 <마리아나 피네다(Mariana Pineda)>(1928)같은 작품이나 <라자빠테라 쁘로디기오사(La zapatera prodigiosa)>(1930)같은 코믹물로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나, 이런 대중 극장에서의 공연은 좌익의 명성을 얻어 그의 죽음을 초래한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그의 극작가로서의 명성은 세편의 전통비극인 <피의 결혼>(1935) <예르마>(1937)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1940)에 기인한 것이다. 이 작품들은 불특정한 어둠의 힘-대지, 피, 성(性), 물, 다산(多産), 죽음 등을 연상시키는-을 시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그를 극작가로 자리매김 시켰다

[주요저서]

『시의 책』『노래의 책』『집시 가집(歌集)』 외 다수.

[주요작품]

<피의 결혼>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예르마> 외

구성∙연출_ 김정옥

[주요경력]

1960년 극단 민중극단 동인. 창립공연 <달걀> <대머리여가수>연출

1964년 극단 민중극단 대표 / <도적들의 무도회> 한국일보 연극영화상 / 작품상, 연출상

1966년 극단 <자유> 창립

1969년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 한국일보 연극 영화상 / 연출상

1971년 <슬픈까페의 노래> 한국일보 연극영화상 / 대상, 연출상

1978년 <무엇이 될고 하니> 대한민국 연극제 / 작품상, 연출상 . 한국일보 연극영화상 / 대상 연출상

1979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

1984년 프랑스 문화훈장 받음

1989년 국제극예술제 (I.T.I) 세계본부 부회장

1990년 금호예술상 수상

1991년 대한민국예숭원 회원

1993년 <햄릿> 각색, 연출 파리 및 본 순회공연, 대한민국 예술원상 수상

1995년 I.T,I 세계본부 회장 선임

1996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초대 원장

[주요작품]

<따라지의 향연> <아가씨 길들이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그 여자 억척어멈> <피의 결혼> <세발리아의 이발사> <무엇이 될 고 하니> <바람 타오르는 불길> <햄릿> <대머리 여가수> <바람 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 <이름 없는 꽃은 바람에 지고> 외 다수

[수상내역]

1964년 한국연극영화상, 서울문화예술상

1984년 프랑스문화훈장

1993년 대한민국예술원상

1998년 은관문화훈장, 동랑유치진 연극상, 닛케이아시아상

1999년 일민 예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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