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

<연극열전1> 열세 번째 작품 <오구>

공연기간
2004.10.19 ~ 2004.11.28
공연시간
화수목금 7시 30분, 토일 4시 30분·7시 30분, 월 쉼
소요시간
120분
작
이윤택
연출
이윤택
출연
강부자·남미정, 하용부, 정동숙, 한갑수, 김소희, 김혜인, 장재호, 김미숙, 이승헌, 변혜경, 김광용, 송혜연, 최우성, 강나루, 심완보, 신윤숙, 한상민

작품소개

귀신 붙은 연극 – 장기 롱런 히트작

<오구>는 1989년 서울연극제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거의 매년 해를 거르지 않고 국내와 해외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온 작품이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매년 정동극장에서 한 달 이상 장기공연을 해온 <오구>는 평균 객석 점유율 97%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관객과 언론으로부터 ‘귀신 붙은 연극’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또한 대사 위주의 연극이 지닌 한계를 뛰어 넘어 세계연극계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작품으로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열린 무대의 미학 - 관객과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살 냄새 나는 연극 오구

<오구>는 독립적인 장면이 이어지는 전통극의 구조를 취하고 있으면서 말, 노래, 마임, 각지방 사투리까지 풍부한 전통문화가 총체적으로 담겨있다. 에피소드 형식이지만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서로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정해진 결말을 향해 극이 진행이 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자유로운 상상에 따라 다르게 받아 볼 수 있는 열린 연극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린 아이부터 팔순 노모까지 3대가 다같이 극을 만들어 가고 즐길 수 있는 연극 <오구>. 바로 이 개방성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긴 생명력의 비결이다.

신명 나는 저승길 - 눈물 속에서 피어 나는 웃음

<오구>는 늙은 어미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아들에게 산오구굿을 해달라 하며 공연이 시작된다. 남편 없이 평생 자식을 키우느라 고생만 한 노모가 죽음을 앞에 놓고 하는 푸념은 가슴 아프지만 노모의 코믹스런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에 재미를 더한다. 죽음을 맞이한 후 전통장례 의식 조차 코믹하게 보여줌으로써 연극 속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거리감을 없앴다. 이것이 한국적 해학, 마음의 한을 해학으로 승화한 것이다. 또한 죽음과 그 죽음 이후의 살아있는 사람들의 삶의 생생함을 보여준다. 죽음을 잊고 슬픔과 고통과 공포를 춤과 노래와 웃음으로 극복하려는 것이 우리네 삶이고 한국적인 낙천성이다. <오구>는 저승세계에 대한 막연한 우리의 생각과 형태를 무대에서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공연연보]

1989년 10월 서울연극제 참가

1990년 2월 3일 ~ 3월 4일 가마골 소극장

6월 1일 ~ 14 일 서울 문예회관 소극장 공연

10월 26일 ~ 28일 일본 동경 국제연극제 참가(동경예술극장)

1991년 5월 22일 ~ 6월 16일 서울 바탕골 소극장 공연(극단 광장 초청)

7월 14일 ~ 16일 독일 에센세계연극제 참가(카사노바 극장)

1993년 12월 8일 ~ 1994년 1월 9일 예술의 전당 기획 자유소극장 공연

1994년 4월 9일 ~ 28일 동숭아트센터 개관 5주년 기념초청공연

1995년 9월 25일 ~ 10월 9일 정동극장 우수레퍼토리 초청공연

1997년 5월 17일 ~ 18일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동아시안게임 축전공연

5월 31일 ~ 6월 30일 정동극장 우수레퍼토리 초청공연

9월 10일 ~ 14일 97 서울국제연극제 공식초청 작품

7월~12월 울산,광주,대구,구미,마산,광양 순회공연

1998년 5월 1일 ~ 2일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초청 공연

6월 12일 ~ 7월 26일 정동극장 레퍼토리 공연

1999년 6월 9일 ~ 7월 21일 정동극장 레퍼토리 공연

9월 ~ 11월 울산,대구,동해,정읍 지방 순회공연

2000년 3월 11일 ~ 1월 11일 영덕,음성 순회공연

정동극장 레퍼토리 공연

2002년 2월 현대자동차 아트홀 초청공연

6,8,9월 포항, 안양, 대전 순회공연

2003년 2월 ~ 3월 안동, 동해 순회공연

2004년 4월 4일 ~ 10일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

줄거리

신명 나는 산오구굿 한 판

한가로운 오후, 낮잠을 자다 염라대왕을 만난 노모는 아들을 불러 저승 갈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한다. 아들은 “또 그 소리.’ 하면서 노모의 습관적인 죽음 타령을 무시하려 한다. 그러나 노모는 극락 왕생을 축원하는 산오구굿 한판 벌여달라 떼를 쓰고, 미신이니 후레자식이니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굿판을 벌이기로 한다. 떡장수 노모의 일생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원하는 신명 나는 굿판 끝에 그녀는 세상을 뜨고, 장례의식인 ‘염’과 초상집의 풍경이 무대화된다. 장례 중 상속 건 때문에 싸우는 자식들을 꾸짖으러 다시 나타난 노모는 이승의 문제를 해결하고는 남편의 손을 잡고 저승사자들과 함께 먼 길을 떠난다.

배우소개

노모 역 강부자

1962년 KBS 2기 탤런트로 데뷔

[주요작품]

연극

<청기와집><열대어><신 장한몽><오구-죽음의 형식 : 노모역>엄마의 치자꽃><뮤지컬 처용> 외 다수

영화

<오구><초생달과 밤배> 외 다수

<목욕탕집 남자들><장희빈><노란손수건><옥탑방 고양이><일일드라마 금쪽같은 내새끼> 외 다수

노모 역 남미정

연희단거리패 배우 겸 연출

[주요작품]

연극

<오구><햄릿><어머니><하녀들><시골선비 조남명><문정왕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옥단어> 외 다수출연

연출

뮤지컬 <천국과 지옥> 연극<장미빌라살인 사건><호랑이가 들려주는 자장가> 외 다수

석출 역 박은홍
무녀 역 배미향, 김혜민, 박진희

맏상주 역 정철민

처 역 김현경

둘째 상주 역 김유출

과수댁 역 배미향, 김현화

저승사자1 역 박월환, 정윤길

저승사자2 역 우관현

저승사자3 역 백금산

문상객男 역 김상철, 정현석, 박현구

문상객女 역 송영이, 이연주, 홍정숙, 김미령

김군 역 김은진, 손희철

손녀 역 정유정

작/연출소개

작∙연출_ 이윤택

일상에서 연극을 찾아가는 문화게릴라

현대시에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출발, 1979년 7월 부산일보사 편집부에 입사하여 신문기자 생활을 했다. 1986년 신문사를 그만 두고 연희단 거리패와 가마골 소극장을 창설, 그곳을 중심으로 연극 활동을 재개한다. 그는 극작·연출·연기훈련·무대술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작업을 통해 1990년대 한국 실험연극의 기수로 등장했다. 이윤택은 또한 시나리오·TV 드라마·신문 칼럼을 쓰고, 무용·이벤트 연출도 겸하며 문화 게릴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런 이윤택의 연극은 한국 전통 굿의 신명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한국적 기질을 바탕으로 일상을 무대로 이끌어 내어 또 하나의 우리 삶을 그려내고 있는 연출가이다.

1989년 희곡 <오구-죽음의 형식>으로 한국평론가협회 최우수 예술가상(연극부문)을 수상했으며, 1990년대 들어 연극 <시민K>, <청부>, <길 떠나는 가족>, <비닐 하우스>, <햄릿>, <느낌, 극락같은>, <문제적 인간-연산>등의 연출로 상을 받았다.

[주요작품]

연극

<오구-죽음의 형식><산씻김><청바지를 입은 파우스트><미친동물의 역사> <문제적 인간 연산><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우리에게는 또 다른 정부가 있다><햄릿>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사랑의 힘으로><느낌, 극락같은><파우스트> <뮤지컬 태풍><리어왕><시골선비 조남명><도솔가><오이디푸스> <서커스 악극 곡예사의 첫사랑> 외 다수

희곡

<시민K><오구, 죽음의 형식><비닐하우스><문제적 인간 연산> <길 떠나는 가족><어머니><도솔가> 외 다수

방송극본

시나리오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오세암>

시집

<밥의 사랑><시민><춤꾼 이야기><막연한 기대와 몽상에 대한 반역>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수상내역]

서울연극제 연출상 4회 <비닐하우스(1994)><햄릿(1996)>

<느낌, 극락 같은(1998)>

<시골선비 조남명(2001)>

동아연극상 연풀상 2회 <청부(1991)><비닐하우스(1995)>

동아연극상 희곡상 1회 <문제적 인간 연산(1995)>

백상예술상 대상 <문제적인간 연산(1995)>

연출상<느낌, 극락 같은(2000)>

최우수예술가상 2회(1989,1998)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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